Interview

특별한 온기를 나누는 셰프, 이연주 [인터뷰]

윤이현 기자
2026-06-23 13:41:41
기사 이미지


한식의 세계화를 꿈꾸는 셰프, 이연주와 bnt가 만났다.

화제작이었던 ‘흑백요리사’ 출연 소감부터 근황, 앞으로의 포부까지 요리에 대한 소중한 마음들을 가득 담은 이야기들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요리’ 자체를 ‘자신의 인생’이라고 표현하며 그것에 따뜻하고 특별한 마법이 있다고 전한 그의 진심 가득한 스토리를 지금 전한다. 

Q. 간단 자기소개 

“‘한식의 세계화’를 꿈꾸는 요리사 이연주라고 한다. CIA(미국 요리학교) 졸업 후 뉴욕의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쌓아 현재는 쿠킹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현대판 장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Q. 최근 근황은?

“최근에는 방송 촬영과 행사, 강의를 병행하면서 지내고 있다. 특히 요즘 궁중음식과 고조리서를 공부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 중이다. 옛 음식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현대적으로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시간을 보낸다”

Q. 요리사가 된 계기는?

“어릴 적 할머니와 어머니가 정성껏 차려주시던 따뜻한 밥상 속에서 자랐다. 손맛이 담긴 음식들은 나에게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사랑과 추억 그 자체였고, 자연스럽게 음식에 대한 애정을 키워주었다. 그러던 중 드라마 ‘대장금’을 보며 큰 감명을 받았다. 그 후 한식에 담긴 역사와 철학에 더 깊이 빠져들게 되어 ‘나도 언젠가 음식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요리사가 되고 싶다’라는 꿈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

Q. ‘흑백요리사’ 출연 소감

“쉽지 않은 경험이었지만 많이 배웠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내 요리와 이야기를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 의미가 컸다. 촬영하면서 결국 요리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Q. 추후 흑백요리사 같은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또 참여할 생각이 있는지

“경쟁 자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다. 새로운 환경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 기회를 잘 살려보고 싶다”

기사 이미지

Q.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한 가지만 꼽기 어렵지만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가 가장 자신 있다. 그렇기에 하나의 메뉴로 이야기하기보다 전통과 현대, 그리고 나의 이야기가 함께 담긴 ‘나다운 요리’ 그 자체를 꼽아보고 싶다” 

Q. 요리의 매력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점이다. 또 같은 음식을 먹어도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되고, 또 위로가 되기도 하고 새로운 경험이 된다. 그 다채로운 점들이 요리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Q. 요리를 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지

“사실 화려한 행사를 위한 요리에 대한 칭찬보다 더 마음 깊이 와닿는 피드백은, 내가 만든 음식을 드신 분들이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들려주실 때이다”

“어떤 분은 내 음식을 드시고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시던 음식이 생각난다고 말씀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분은 오래전 가족들과 함께했던 식탁이 떠오른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요리를 시작한 이유도 결국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였는데 그 마음이 많은 분들께 온전히 전달되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가장 뿌듯한 것 같다”

Q. 요리란 스스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내 삶, ‘인생 그 자체’인 것 같다. 정말 좋아하는 일이고, 직업이기도 하지만 결국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언어라고 생각한다”

Q. MBTI나 평소 성격은?

“MBTI는 ENFJ다. 또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고, 누군가를 돕거나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일에서 큰 보람을 느끼는 성격이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기보다 부딪혀 보는 편이고 목표의식도 강한 면이 있다.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스스로에게 부담을 줄 때도 있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강한 편인 것 같다”

Q. 요리 외의 취미가 있는지

“요리 외에는 최근 그림과 도자기를 배우고 있다. 주변에서 가끔 나에게 ‘요리밖에 모르는 바보’라며 놀리기도 한다. 그래서 요새는 의식적으로라도 새로운 분야에 시간을 보내려 한다. 또 새로운 공간을 찾아가거나 여행을 하며 그 지역의 문화와 음식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아한다”

기사 이미지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

“추후에는 내 색과 취향을 가득 담은 한국 ‘장’을 베이스로 한 레스토랑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 전통 장이 가진 깊이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어, 한국적인 맛을 세계인들이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또 하나 더 말하고 싶은 것은 나의 여동생이 현재 파리에서 파티시에로 근무하는 중인데 언젠가는 동생과 함께 식당을 열고 싶다. 나는 요리를, 동생은 디저트를 맡아서 각자의 개성을 담아낸 공간을 만드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 더해 이 꿈이 한국에만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자라온 한국, 내가 요리를 배우며 성장했던 미국, 또 동생이 현재 꿈을 키우고 있는 프랑스까지. 언젠가 이 세 나라에 우리 자매의 이름이 담긴 따뜻한 식당을 하나씩 만들어 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식사조차 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가끔은 잠시 속도를 늦추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따뜻한 음식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신다면 좋겠다.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행복을 전하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믿기에, 이러한 소중한 순간들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소중한 순간들 속 나의 음식도 함께 할 수 있다면 요리사로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오늘 나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윤이현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email protected]

Credit

EDITOR
윤이현
PHOTO
박찬혁
HAIR
현제 (라메종 뷰티)
MAKEUP
리지 (라메종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