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야스민 알라딘 “최초의 외국인 여성 메인 MC 되는 것이 목표” [인터뷰]

김연수 기자
2026-06-05 15: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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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웃음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사랑받는 방송인 야스민 알라딘이 bnt와 만났다.

공부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그는 어느덧 방송인으로 자리 잡아 자신만의 매력과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한국 생활 11년 차에 접어든 야스민은 이집트와 한국을 잇는 문화적 가교가 되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앞으로의 목표를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사람들에게 기쁨과 따뜻함을 전할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는 야스민. 특유의 발랄함과 친근함을 무기로 방송과 라디오를 오가며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의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하고 있는 그가 방송인으로서의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진심 어린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간단한 자기 소개

“영국에서 태어나 이집트에서 자란 야스민 알라딘이다. 20대부터 한국에서 살았고 거주한 지 벌써 11년 차다. 처음에 공부할 목적으로 한국에 와서 대학원을 다녔다. 처음에는 공부할 목적으로 한국을 찾았으나, 우연히 좋은 기회를 얻어 방송 쪽으로 활동하게 됐다. 정말 계획 밖의 일이었다”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

“30대에 접어든 만큼, 평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활동적인 모습들을 다채롭게 담아내고 싶었다. 구상했던 콘셉트들이 충분히 잘 표현된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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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저를 한 마디로 표현하는 단어는 ‘인간 비타민’이 아닐까 싶다. 저와 함께 있으면 행복하고 기분 좋아진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주변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긍정의 힘을 전하는 스타일이라 ‘인간 비타민’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시더라. (웃음)”

Q. 방송에 출연하게 된 배경

“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하기 전까지는 아르바이트를 포함해 그 어떤 일도 해본 적이 없었다. 사회생활을 경험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통번역 일을 시작했고, 졸업 후에는 운 좋게 대학에서 강의할 기회도 얻었다. 하지만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는 루틴한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제 안의 흥과 끼를 풀고 싶더라. 그래서 재미 삼아 카메라를 켜놓고 집에서 노는 영상을 편집도 하지 않은 채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방송국 작가님들께서 그 영상을 좋게 봐주시고 섭외 연락을 주시면서 자연스럽게 방송 활동으로 이어졌다”

Q.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어느 한 순간을 꼽기보다는 방송을 본업으로 삼기 시작한 2022년 무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 처음으로 ‘이 일을 정말 좋아하는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금전적인 부분을 떠나 온전히 즐기고 있다는 걸 느꼈다. 무엇보다 저와 함께한 사람들이 웃고 따뜻함을 느끼는 모습을 볼 때 큰 행복을 얻는다”

Q. 여러 방송을 출연하면서 관심을 새롭게 갖게 된 분야가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에서 ‘야스민이 간다’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만 외국인의 시선에서는 신기하고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소개하는 코너다. 전통 자개나 옛날 밥솥처럼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됐다. 원래도 국내 여행을 좋아했는데 일을 하면서 한국의 문화와 지역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운동과 패션, 뷰티에도 관심이 많은데 방송 활동을 통해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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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집트 문화와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각국의 매력을 어떻게 전해주고 싶은가? 

“영국 국적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부모님 모두 이집트 분이다. 그래서 스스로 ‘이집트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제 배경을 밝히면 사람들은 늘 교과서처럼 ‘피라미드’나 ‘낙타’ 이야기만 물어본다. 역사적으로 워낙 유명한 것들이니 당연히 이해는 가지만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 한국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이집트 일상 문화나 예절, 예술을 소개하고 싶다. 이집트에도 한국 서예와 매우 비슷한 문화가 있다. 박물관 같은 것도 열리는데, 그런 걸 알리고 싶다. 반대로 중동 지역에는 현재 유행하는 케이팝이나 드라마뿐만 아니라 한국의 깊은 역사와 전통적인 매력을 전달하며 양국이 문화적 유대감을 쌓도록 돕고 싶다”

Q. 카메라 앞에서 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힘든 적은 없었나? 

“항상 밝고 에너제틱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보니 카메라가 꺼진 일상생활에서도 늘 그 기대치에 맞춰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제 성격이 워낙 긍정적이고 활기찬 것은 맞지만 저 역시 사람인지라 기분이 가라앉거나 우울하고 생각이 많아질 때가 있다. 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조금만 미소를 짓고 있지 않아도 주변에서 “무슨 일 있어? 기분 나빠?” 하고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온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기분이 안 좋아도 버릇처럼 텐션을 억지로 끌어올리게 되더라. 제 성향과 이미지가 결합하면서 생기는 부담감인 것 같다”

Q. 그럴 때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결하는 편인가?

“주변 상황이나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고 기민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스펀지처럼 상대방의 슬픔을 그대로 흡수해 진심으로 같이 울고, 집에 돌아와 혼자 눈물을 쏟기도 한다. 주위에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스트레스 받을 때는 철저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에너지를 재충전한다. 여가 시간에는 혼자 운동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고 국내외 여행을 혼자 훌쩍 다녀오기도 한다”

Q. 요즘 새롭게 하고 있는 취미나 몰입하고 있는 관심사가 있다면? 

“운동을 중독 수준으로 좋아한다. 특히 필라테스에 깊이 빠져 있다. 혼자 산책하는 것도 즐긴다. 미술과 예술 관련 지식을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고, 평소 관심 있던 심리학 공부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우주나 보이지 않는 에너지 등이 궁금해져서 책을 찾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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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활발하게 다양한 활동에 임할 수 있는 진짜 원동력은 무엇인가?

“최근에 제 내면을 깊이 공부하며 깨달은 사실인데, 저는 태생적으로 누군가에게 베풀고 나누어줄 때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기버(Giver)’ 성향의 사람이다. 사람들을 만나 제 마음속 따뜻함을 상대방에게 오롯이 전해주는 과정에서 큰 에너지를 얻는다. 방송을 하거나 댓글을 볼 때 “야스민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라는 한마디를 들으면 전 그걸로 정말 충분하다. 그게 계속 뛰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Q. 롤모델이 있는 지 궁금하다.

“두 분의 롤모델이 있다. 먼저 방송인으로서의 롤모델은 유재석 님이다. 방송을 시작하고 나니 예능을 볼 때 연출 구도나 촬영의 고단함이 먼저 보여 순수하게 몰입하기 힘들 때가 많았다. 하지만 유재석 님의 진행을 볼 때면 여전히 감탄을 금치 못한다. 예상을 뛰어넘는 순발력과 뻔하지 않은 편안한 진행 능력을 보며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제 삶과 인생의 롤모델은 다름 아닌 저희 ‘엄마’다. 올해 엄마와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었는데, 같은 여성으로서 존경심이 들었다. 세상 그 어떤 누구보다 강인하면서도 동시에 순수함과 따뜻하고 여린 감수성을 잃지 않는 분이다. 엄마의 강함과 부드러움을 닮아 나가는 것이 목표다” 

Q.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영역이나 새로운 계획이 있다면?

“대중에게 방송인으로서의 야스민을 더 뚜렷하게 인식시키고 커리어를 더 탄탄하게 쌓고 싶다. 궁극의 목표는 예능계에서 ‘최초의 외국인 여성 메인 MC’가 되는 것이다. 현재 한국 방송계에 훌륭한 남성 외국인 방송인분들은 많지만 예능 진행을 맡은 외국인 여성 MC는 부재한 상황이다. 명확한 비전과 그림을 그리며 끈기 있게 부딪혀보고 싶다”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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