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경기를 처음으로 벤치에서 시작해 교체 출격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캡틴’ 손흥민(LAFC)은 32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대표팀은 남아공에 0:1로 지며 조별리그를 A조 3위(승점 3)로 마쳐 32강 진출을 결국 자력으로 확정 짓지 못했다. 지난 두 경기 선발로 출격했던 손흥민은 이날은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전을 시작할 때 황희찬(울버햄튼)을 대신해 투입됐으나 팀은 후반 실점하며 충격적으로 패배했다. 손흥민이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월드컵에 출전한 이후 선발로 뛰지 않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선발 명단에서 빠진 것에 대해 “감독님이 미리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전한 손흥민은 “제가 따로 말씀드릴 부분은 없을 것 같다. 팀이 지는 것을 지켜보고 경기장에서 많이 못 도와준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다.
전반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중간 휴식 때 팀원들에게 조언에 나서기도 한 그는 “제가 보는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지 생각했다. 많은 것을 얘기하기보다는 심플하게 제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을 많이 해주려 했다”라고 전했다.
더위가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것 같냐는 질문엔 “우리만 이 날씨에서 하는 건 아니고 모두가 똑같은 환경에서 했다. 그런 걸로 돌려서 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우리가 현실적으로 무엇이 잘못됐는지 전체적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이제 대표팀은 32강 진출을 위해 다른 조의 3위 팀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안타깝다고 해야 할지, 아깝다고 해야 할지, 아이러니한 상황 같다. 3위로 (32강에) 올라갈지 못 올라갈지 기다리는 것은 개인적으로 원치 않았던 상황이다. 선수들이 노력한 것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 우리 손을 떠난 거니까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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