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연준 인사의 강경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까지 나오면서 연준이 하반기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도 크게 높아진 상태다.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공개 연설에서 "이번 주 발표되는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가 또다시 높게 나온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단기적으로 통화 정책을 긴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을 긴장케 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지 판단하려면 앞으로 몇 달간 낮은 수치가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시장은 연준이 7월 28~29일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한 뒤, 9월에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같은 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5% 상승해 전문가 예상(3.8%)을 밑돌았고, 전월 대비로는 0.4% 하락해 팬데믹 시기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 가격 하락이 물가 둔화를 이끈 결과다.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채권 금리는 하락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0.07%포인트 내린 4.19%, 10년 만기 수익률은 0.03%포인트 내린 4.58%를 기록했다.
CPI 지표는 예상을 밑돌았지만 연준 고위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금리인상 경계감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7월 동결, 9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중동발 유가 변동성이 향후 통화정책 판단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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