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美 6월 CPI 3.5%…예상 하회

서정민 기자
2026-07-16 06: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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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소비자들은 국제 유가 하락 덕에 지갑을 덜 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것보다 물가가 덜 올랐기 때문으로 읽힌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상승했다.

상승률만 보면 전월(5월·4.2%) 대비 둔화한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3.8%)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하락해 역시 전문가 예상(-0.2%)을 밑돌았다. 전월 대비 하락 폭은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4월(-0.8%) 이후 6년 만에 가장 컸다.

앞서 미·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전월 대비 상승률이 지난 3월 0.9%로 치솟은 데 이어 4~5월에도 0.5~0.6%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지난달 미·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 체결로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게 소비자물가 압력을 약화하는 데 기여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5.7% 하락했고,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9.7% 떨어졌다. 다만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로는 15.7% 올라 전년 대비 상승률을 높게 유지하는 요인이 됐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6% 올라 역시 5월(2.9%) 대비 상승률이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보합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대비 2.9%, 전월 대비 0.2%를 예상한 전문가 전망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고차 및 트럭(-0.2%), 의류(-0.6%)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으로 돌아선 데다, 에너지 서비스를 제외한 서비스 가격이 전월 대비 보합을 유지한 게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

6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시장 우려도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이란 간 긴장이 재고조되고 미국이 대이란 해상 봉쇄를 재개해 전날 국제 유가가 급등한 만큼,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한편 이날 소비자물가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채권 금리는 하락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15분 기준 4.19%로 전장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전장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4.58%로 4.6%선 아래로 내려왔다.

6월 미국 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유가 하락 효과가 물가 지표에 반영됐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재고조로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사진=AI 생성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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