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리그 최상위권 선발진을 앞세우고도 전반기를 8위로 마쳤다. 후반기 가을야구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불펜 안정화와 타선 응집력 회복, 수비 보완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선발진 성적만 놓고 보면 순위는 의외다. 롯데 선발 평균자책점은 4.05로 리그 3위였고, 퀄리티스타트(QS)는 39회로 두산(40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뜻하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는 14회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그럼에도 롯데는 좀처럼 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피타고리안 승률을 기반으로 한 ‘psodd’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도 7.1%에 그친다.
후반기 반등의 첫 번째 열쇠는 불펜이다. 마무리 김원중과 셋업맨 최준용으로 이어지는 뒷문은 안정적이지만, 이들에게 연결할 7회 필승조가 아쉬웠다. 여기에 특정 투수들의 등판이 잦아지면서 체력 부담도 커졌다.
두 번째는 타선의 응집력이다. 기대를 모았던 ‘윤나고황’(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라인업은 부상과 부진으로 정상 가동되지 못했다. 고승민과 황성빈은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윤동희와 나승엽은 전반기 막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중심을 지킨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꾸준함과 6월 이후 존재감을 키운 포수 손성빈은 희망적이지만, 한동희 등 국내 거포들의 장타력 회복이 뒷받침돼야 득점력이 살아날 수 있다.
마지막 과제는 수비다. 롯데는 최근 수년간 수비 불안이라는 약점을 반복해왔다. 잦은 실책과 아쉬운 수비는 투수진의 부담으로 이어졌고, 강점인 선발진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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