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와 가족, 희망의 의미를 되짚는 특별 대담이 공개됐다. ‘상자 속의 양’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이동진 평론가는 작품의 숨겨진 메시지와 제작 비하인드를 전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봉 이후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상자 속의 양’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이동진 평론가의 특별 대담 영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영화 ‘괴물’ 이후 약 1년 만이다.
1부에서는 쿠와키 리무의 연기 비하인드가 소개됐다. 이동진 평론가는 극 중 레몬나무 앞 장면을 인상적인 순간으로 꼽으며 배우의 자연스러운 표현력을 높이 평가했다. 쿠와키 리무는 휴머노이드 역할을 준비하면서 자신을 로봇으로 규정하지 않고 평소의 모습을 유지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동진 평론가는 "타고난 배우"라며 칭찬했다.
또 쿠와키 리무는 고레에다 감독을 "다정한 사람"이라고 표현했고, 고레에다 감독 역시 애정을 드러내며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보여줬다.
이어진 2부에서 고레에다 감독은 ‘상자 속의 양’에 담긴 핵심 주제로 "이질적인 것들의 공존"을 언급했다. 휴머노이드와 인간, 유리와 나무, 죽은 자와 산 자의 대비를 통해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우 아야세 하루카와 코미디언 다이고를 함께 캐스팅한 배경도 밝혔다. 고레에다 감독은 서로 다른 영역의 인물이 한 작품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상상했다고 전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다이고의 출연이 영화에 여유와 유머를 더했다고 평가했다.
부부 관계를 연출한 방식에 대해 고레에다 감독은 촬영 과정에서 남편 켄스케가 아내 오토네의 웃음을 되찾아주기 위해 카케루를 받아들이는 인물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어긋난 관계를 억지로 봉합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부부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담 말미 이동진 평론가가 "상자 속 어떤 양을 찍고 싶었느냐"고 묻자 고레에다 감독은 "희망"이라고 답했다. 그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희망이 존재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고, 이동진 평론가는 깊은 감동을 드러냈다.
‘상자 속의 양’은 죽은 아이를 대신해 한 가정에 들어온 7세 설정 휴머노이드가 가족의 의미와 존재의 불안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상자 속의 양’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제공=NEW ‘상자 속의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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