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생산자물가 9개월째 상승…전년比 8.5%, 3년10개월 만에 최고

서정민 기자
2026-06-19 07:11:26
기사 이미지
생산자물가 9개월째 상승…전년比 8.5%, 3년10개월 만에 최고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가 유가 상승 파급 효과와 증시 호조에 따른 서비스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9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6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9.82(2020년=100)로 전월보다 0.8%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4월(2.5%)보다 둔화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8.5% 올라 2022년 7월(9.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작년 9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이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0.7% 올랐다. 중동전쟁 여파로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재료비가 오른 화학제품이 1.8% 뛰었고, AI 투자 수요 등에 힘입어 1차 금속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각각 1.4%, 1.6% 상승했다.

유가 급등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석탄 및 석유제품은 지난 3월과 4월 각각 32.0% 오르며 두 달 연속 외환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5월에는 2.3%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가 원료비 인상 영향으로 10.3% 급등하며 전체 0.5% 상승을 이끌었다.

산업용 도시가스 상승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2022년 9월(11.2%) 이후 3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1.2% 올랐다. 금융 및 보험서비스가 8.3% 급등하며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시 호조로 위탁매매수수료가 22.2% 오른 영향이 컸으며, 이는 1998년 12월(23.0%)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운송서비스도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국제항공여객이 16.5%, 항공화물이 15.6% 각각 오르며 1.8% 상승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참외 등 농산물 작황 호조로 3.9% 내려 전체 0.8% 하락했다.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7% 올라 2022년 9월(12.8%) 이후 3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내 출하와 수출을 아우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수출 중심으로 16.7% 올라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6월 들어 국제유가가 전월보다 하락했다"면서도 "중동 지역 석유 시설 복구 속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추이, 원유 및 관련 석유제품 국제 가격 흐름에 따라 국내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AI 생성

서정민 기자
bnt뉴스 라이프팀 기사제보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