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3년 경기 포천 교통사고로 운전자가 뒤바뀌어 억울하게 처벌받았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23년 만에 재심을 청구한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추적한다.
지난 2003년 9월 28일 오후 3시 반경, 포천 영북면 시골길 삼거리에서 발생한 처참한 교통사고. 승용차가 좌회전하다 길모퉁이에 있던 전신주를 그대로 들이받으면서 운전자는 다음 날 사망했고, 조수석에 탑승해 있던 동승자는 중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빠졌다.
조수석에 탑승했다가 변을 당한 지 4개월 만에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이수재 씨. 두개골이 함몰되는 등 영구 장애를 입고 사고 1년 만에 겨우 퇴원할 수 있었는데, 어느 날 경찰이 찾아왔다고 한다. 놀랍게도 그가 사고차량의 운전자로 지목된 것이다.
뒤바뀐 운전자와 동승자
“119 구급대원이랑 사설구급차 기사, 처음에 꺼낸 사람들 인상착의 진술이 명확하잖아요.”- 당시 사고 조사 경찰
사고조사계 경찰 또한 현장에 도착해 아직 구조되기 전인 조수석 동승자를 목격했는데, 그의 옷에서 지갑을 꺼내 신분증 속 ‘최 씨’라는 이름을 확인했다고 한다. 경찰은 인명사고를 낸 운전자가 이수재 씨였다며 그를 검찰에 송치했고, 이수재 씨는 결국 유죄 판결을 받았다.
위증죄로 처벌받은 목격자
하지만 당시 119 구급활동일지에는 조수석 동승자가 ‘최 씨’가 아닌 ‘이수재 씨’로 적혀 있었고, 5분 간격으로 같은 병원에 이송된 두 사람의 의료기록 또한 어딘가 석연치 않았다. 교통사고 현장을 직접 본 두 명의 목격자 기억도 구급대나 경찰의 진술과는 상반되는 상황이다.
“거짓말하지 않았다는 걸 아버지가 꼭 밝혀달라고 하셨어요. 진짜 위증한 사람은 저는 경찰이라고 생각해요.” - 목격자 故 전영도 씨 아들
오히려 사고조사계 경찰의 위증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그 누명을 씻기 위해 23년간 직접 찾아낸 증거들로 재심을 청구한 세 사람. 그날의 진짜 운전자는 누구이며,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시간은 25일(토) 밤 11시 10분이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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