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혜리가 ‘그대에게 드림’ 첫 방송에서 설레이는 눈빛이 보여줬다.
10대 시절 주이재(이혜리 분)는 영화감독을 꿈꾸며 하루 종일 카메라에 세상을 담는 소녀였다. 이재는 서울에서 전학 온 우수빈(황인엽 분)을 몰래 촬영하다 들키자 화들짝 놀라 숨어버리고, 그의 한마디에도 수줍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15년 후 이재는 전국팔도를 누비는 리포터가 되어 있었고 어째서인지 수빈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이재는 뉴스를 통해 영화감독이 된 수빈의 수상 소식을 접하자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방송국에서 재회한 그를 향해 모진 말을 쏟아내며 등을 돌렸다.
극 말미 수빈이 과거 두 사람이 함께 집필하던 ‘경성연가’ 시나리오를 다시 완성하자고 제안하자, 이재는 시나리오 위에 커피를 쏟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어 “그냥 첫사랑으로 남았어야지. 후회가 아니라. 우수빈, 넌 내 후회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두 사람의 숨겨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이혜리는 첫 방송부터 작품의 감정선을 견인하는 열연으로 ‘그대에게 드림’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10대 시절에는 설렘 가득한 눈빛과 미소로 풋풋한 첫사랑의 감성을 표현했고, 30대가 된 후에는 차가운 독설과 냉소적인 태도로 아슬아슬한 재회 장면을 완성하며 극과 극의 온도차를 그렸다.
특히 과거의 이재가 수빈의 집 대문을 두드리며 울부짖는 모습과 현재의 이재가 눈물을 글썽이며 원망을 쏟아내는 모습이 교차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장면에서 보여준 이혜리의 풍부한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두 사람의 서사를 향한 호기심을 높이며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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