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 초여름 녹음이 가득한 양평의 맛집을 찾아 자연 속 여정을 떠났다.
TV 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게스트로, 천만 영화 '기생충'에서 전 세계를 열광시킨 명품 배우 박소담이 출연했다. 이번 백반기행은 단월면 고북길 산음자연휴양림 인근에 위치한 산나물 전골과 토종닭 능이백숙 맛집, 그리고 옥천면에 자리한 30년 전통의 비빔냉면, 물냉면, 회냉면, 함흥냉면 식당, 시장 내에 위치한 해장국 맛집을 찾아 다채로운 미식을 만끽할 예정이다.

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박소담이 일일 식객으로 동행했다. 일흔을 넘긴 백발의 만화가 허영만과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한 박소담이 발걸음을 향한 곳은 맑은 물과 푸른 산이 어우러진 곳이다. 바쁜 일상과 속세를 잠시 벗어난 그녀는 맑은 자연의 품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진솔한 대화가 오가는 밥상머리에서 그녀의 숨겨진 인간적인 매력이 아낌없이 드러났다.



두 식객은 아재 입맛을 자부하는 박소담의 취향을 저격한 해장국집을 방문해 속 든든한 한 끼를 맛봤다. 뚝배기 가득 담긴 해장국을 맛본 그녀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깊은 맛에 감탄했다. 맛있는 식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칸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의 생생한 촬영 뒷이야기가 쏟아졌다. 박소담은 영화 속에서 폭우로 완전히 침수되었던 동네가 사실은 정교하게 제작된 거대 세트장이었다는 사실을 밝혀 허영만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놀라운 영화 뒷이야기에 이어 허영만 화백 역시 자신만의 영화 감상평을 더했다. 그는 영화 '기생충'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명장면으로 다름 아닌 역류하는 변기 위에 쭈그려 앉아 담배를 피우던 제시카의 모습을 꼽았다. 예상치 못한 식객의 예리한 감상평에 박소담은 환한 미소를 지었고, 밥상머리의 분위기는 한층 훈훈해졌다. 스크린 속 강렬했던 캐릭터와 달리 소탈하게 국밥을 후루룩 넘기는 그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든든한 국밥에 이어 두 사람은 온통 평양냉면 식당뿐인 옥천 골목에서 30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킨 식당을 찾아갔다. 매콤한 그곳의 시그니처 면 요리 맛을 음미하던 중, 촬영장 막내로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다 연예계 대표 주당으로 소문나게 된 박소담의 반전 일화가 공개됐다. 송강호, 염혜란, 설경구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도 혀를 내두른 회식 자리 최후의 생존자가 바로 그녀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웃음을 자아냈다.



귀여운 외모와 상반되는 엄청난 주량에 대한 에피소드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녀는 과거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량을 묻는 질문에 소주 2병이라고 아주 쿨하게 대답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그 발언 덕분에 그녀는 곧바로 주류 광고 모델 자리까지 꿰차게 되었다. 뜻밖의 행운을 가져다준 털털한 입담과 유쾌한 비하인드 스토리에 허영만 역시 껄껄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워했다.



웃음꽃이 피던 밥상에서 박소담은 마음속 깊이 묻어둔 아픈 사연도 조심스럽게 꺼냈다. 이른 나이에 갑상샘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거치며 하마터면 목소리를 잃을 뻔했던 아찔한 투병 과정을 덤덤히 고백했다. 수술 이후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두려웠던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그녀는 두려움을 깨기 위해 홀로 34일간 파란만장한 유럽 여행을 떠났다. 험난한 시간을 극복하고 세상 밖으로 나온 인간 박소담의 한층 성숙하고 단단해진 이야기가 안방극장에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화려한 이야기를 뒤로하고 두 사람은 정말 식당이 있을까 싶은 산골 오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서 푸짐한 산나물 전골과 토종닭능이백숙 한 상을 마주했다. 전국 방방곡곡의 소박한 밥상을 찾아 기록해 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이번 기행에서도 어김없이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일흔을 훌쩍 넘긴 백발의 화백과 큰 아픔을 이겨내고 더 밝게 빛나는 젊은 여배우의 만남은 맑은 자연 속에서 그 어떤 화려한 만찬보다 눈부신 조화를 이루었다.


세계적인 배우라는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고, 깊은 산속 식당의 산나물 전골 앞에서도 기꺼이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 박소담이다. 그녀가 일일 식객이 되어 허영만과 함께 발굴한 양평의 숨은 맛집들은 시청자들에게 자연의 건강한 맛과 힐링을 안겨줄 예정이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그녀의 입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이며 프로그램에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놀라운 세트장의 비밀부터 광고를 섭렵한 주당 에피소드, 그리고 암 투병을 이겨낸 굳건한 여행기까지 다채로운 사연이 펼쳐졌다.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351회 박소담 편, 방송시간은 7일 밤 7시 5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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