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타고 기록적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추격 매수 여부를 둘러싼 개인 투자자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올라타야 하나",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증권가는 역사적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두 회사의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연일 높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노무라증권이 234만원을 제시한 것을 비롯해 유진투자증권(230만원), 다올증권(210만원), 한국투자증권(205만원), 미래에셋증권·KB증권·메리츠증권(이상 200만원) 등이 목표가 상향 행진에 동참했다.
내년 실적 전망도 고무적이다. 증권가가 제시한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35조7838억원이며, 삼성전자(417조6172억원)와의 합산은 753조원에 달한다. 올해 컨센서스(579조원)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다. 맥쿼리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각각 924조원, 93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며 1000조원 돌파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 수급도 강력한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1878억원을 순매수해 2000년 이후 절대 금액 기준 역대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중 삼성전자를 3조967억원, SK하이닉스를 2688억원어치 사들이며 반도체 투톱에 매수세를 집중했다. 전날 기준 SK하이닉스 시총은 1141조원까지 불어났다.
미국 반도체 업황 훈풍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마이크론 CEO가 현재 반도체 수요를 '야구의 첫 이닝'에 비유하며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고, 인텔(12.9%)·마이크론(11.1%) 급등에 이어 AMD도 AI 수요 호조 발표로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서정민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