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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요르단 美 기지 강타…2명 사망

서정민 기자
2026-07-21 06: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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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요르단 미군기지를 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미군 방공망을 뚫고 장병들이 생활하던 조립식 숙소를 직접 타격,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별도로 요르단 알아즈라크 기지의 전투기 등 항공기 5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당국자들을 인용해 지난 17일 이란이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 가운데 한 발이 병사들이 거주하던 컨테이너형 조립식 숙소를 강타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해당 기지에는 이 공격을 포함해 직전 24시간 동안 이란 미사일 3발이 잇따라 떨어졌다. 첫 번째 미사일은 체육관을 강타했지만 경보 사이렌이 울려 병사들이 벙커로 대피하면서 사망자는 없었다. 다만 일부 병사는 대피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두 번째 미사일은 비어 있던 항공기 격납고를 타격했다.

세 번째 미사일이 병사들이 자고 있던 숙소를 덮치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경보음이 울렸지만 모든 병사가 벙커로 대피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장병은 타일러 피한 소위와 이사벨라 곤살레스 일병으로 확인됐으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군인 1명은 실종 상태다. 사망 장병들이 숙소 안에 있었는지, 대피 도중 공격을 받았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번 공격으로 중동 지역 미군 방공망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WSJ은 미국의 방공망을 뚫고 미사일 3발이 침투했다는 사실이, 상당수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보유한 이란군에 맞서 중동 주둔 미군 약 5만명을 보호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이란 내 공격 대상을 확대하자 요르단 등 역내 미군 주둔지로 보복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쓰이는 이란 군사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지난 11일 호르무즈 해협 상선 피격을 계기로 공습을 재개한 뒤 열흘째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미군 병사 한 명을 죽일 때마다 그 대가를 몇 배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최근 상황을 '전면전'으로 규정하며 "적들은 군사적 타격만으로는 이란 국민의 항복을 강요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요르단 알아즈라크 미군기지의 전투기 등 항공기 5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혁명수비대 매체 세파뉴스 등에 게시된 영상에는 격납고 3동 가운데 1동이 완전히 부서지고 1동이 일부 파손된 모습이 담겼다.

혁명수비대는 나스르-2작전 제20차 공세의 일환으로 F-15·F-16 전투기 대피소와 계류장을 미사일·드론으로 동시 타격했다며, 전투기 최소 2대를 포함해 항공기 5대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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