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한바퀴' 이만기가 서울특별시 노원구의 화랑대 철도공원, 마들농요보존회, 이색 빙수집, 현악기 공방, 달동네 양지마을, 칼만두국집, 청년 국밥집 등을 방문하며 호국보훈의 달을 기리고 일상 속에서 감사와 존경을 품고 사는 사람들을 만나본 여정이다.
서울 동쪽으로는 수락산과 불암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서쪽으로는 중랑천이 흘러 자연만큼 넉넉한 품을 가진 동네, 노원구. 우뚝 솟은 아파트 너머에는 세월이 멈춘 듯 푸근하고 인심 좋은 서울의 또 다른 얼굴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리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숭고한 희생을 가슴에 새기며 일상 속에서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을 조명하는 시간이다. KBS 1TV '동네 한 바퀴' 373회는 아파트 너머로 숨겨진 정겨운 골목을 걸으며 선한 마음으로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온 이웃들의 삶을 차분히 들여다본 방영분이다.

철도공원, 옛 경춘선의 추억이 머무는 간이역, 태극기 물결 속 나라 사랑의 현장
서울에 남은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화랑대역’은 2010년 경춘선 운행 구간이 바뀌며 폐역 됐으나, 지금은 옛 전차와 철길 산책로가 조성된 ‘화랑대 철도공원’으로 거듭나 시민들의 휴식처로 널리 사랑받아 온 명소이다.

이곳에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태극기 게양 캠페인을 펼치는 노원구 새마을회 어르신들을 만나며, 이만기도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나라 사랑의 물결에 동참하며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도심 속 논에서 울려 퍼지는 마들농요, 서울 유일의 전통 농요 명맥을 잇다

수십 명의 어르신들이 도심 한복판 논에 모여 북을 치고 노래를 부르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동네 지기 이만기도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리고 모심기에 동참하며 어르신들 곁에서 신명 나는 마들농요를 함께 배워본다.

팥 빙수, 삼 형제 엄마의 정성이 담긴 빙수, 한정식을 닮은 정갈하고 건강한 맛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이 빙수집은 삼 형제 엄마인 김보라 씨가 운영하며 대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이다. 자식을 먹인다는 마음으로 직접 끓인 수제 팥과 7가지 견과류 시리얼을 더해 달지 않고 건강한 맛이 특징이다.

지갑 사정이 빠듯한 대학생들도 든든히 먹을 수 있도록 빙수 토핑을 무한으로 제공하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15년간 단절됐던 경력을 딛고 가족의 응원 속에 새롭게 출발한 삼 형제 엄마의 따뜻한 빙수 한 상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현악기 수리·제작의 3.5세대 정장락 장인, 열정으로 깎고 다듬는 주택가 공방
음대도 악기사도 없는 공릉동 조용한 주택가 골목에 자리 잡은 이 작은 공방은 9년 전 정장락 씨가 홀로 문을 연 곳이다. 악기 연주보다 악기 자체를 사랑하게 된 그는 서초동 악기사에서 기술을 익혀 방 한 칸에서 바이올린과 첼로를 다듬으며 단골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는 중이다.

고령화된 업계에서 젊은 세대가 버티기 힘든 현실 속에서도 장락 씨는 세대를 잇는 든든한 다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모습이다. 악기를 향한 집념 하나로 스스로를 갈고닦는 3.5세대 장인의 손길에는 묵묵한 열정과 예술혼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공간이다.

달동네 양지마을,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멈춰진 시간 속 불암산 자락의 정겨운 옛 풍경
1960년대 판자촌 철거민들이 단체 이주하며 형성된 불암산 자락의 ‘양지마을’은 좁은 골목 사이로 이웃 간의 정이 넘치던 동네이다. 그러나 코앞으로 다가온 철거 계획으로 인해 정겨운 풍경들도 머지않아 추억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이미 빈집이 속출하는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이곳을 지키며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과 체취가 묻어 있는 중이다. 떠나는 이와 남는 이의 흔적 사이로 멈춰버린 동네 양지마을의 애틋하고도 그리운 시간 속을 함께 걸어보는 뜻깊은 시간이다.

칼국수, 칼만두국…시련을 극복한 노부부의 감사와 정성, 24시간 우려낸 깊고 진한 인생의 맛
공릉동 주택가에 자리한 이곳은 여든을 넘긴 노부부가 매일 정성을 다해 끓여내는 칼만둣국 식당이다. 남편의 오랜 병마와 아내의 대장암 말기 판정이라는 혹독한 시련을 겪고도, 아내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부가 함께 차린 소중한 가게이다.

24시간 끓인 한우 사골 육수에 직접 홍두깨로 민 면과 손수 빚은 만두가 어우러져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하는 함안의 별미이다. 살얼음판 같던 세월을 딛고 서로의 존재에 감사하며 기적 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노부부의 정성 어린 칼만둣국 한 그릇이 감동을 자아내는 곳이다.

국밥집, 국가유공자를 향한 청년 사장의 예우, 따뜻한 나비효과를 부른 국밥 한 그릇
요식업의 길로 접어든 서른둘 청년 사장 박민규 씨는 "낭만 있게 살자"는 신념 아래 국가유공자 어르신들께 매일 무료로 국밥을 대접하고 있는 인물이다. 자유와 평화의 바탕에는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시작된 이 선행이 SNS를 통해 널리 퍼지게 된 사연이다.

민규 씨의 따뜻한 마음에 공감한 수많은 시민들이 국밥 선결제와 편지로 응원을 보내며 일상 속 보훈 문화가 싹트고 있는 중이다. 이만기 역시 현충일을 기념해 66그릇의 국밥을 선결제하며 유공자분들을 향한 깊은 예우가 담긴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을 함께 나눴다.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친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일상에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노원구 골목길을 훈훈하게 채우는 곳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진심을 다해 삶의 진풍경을 일궈내는 노원구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2026년 6월 6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KBS 1TV '동네 한 바퀴' 373회 '감사의 마음이 퍼진다 – 서울특별시 노원구' 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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