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으면서 비트코인 시세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동부시간 5일(현지시간) 낮 기준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약 6% 하락한 5만9757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번 주 한 주에만 13% 하락하며 지난 2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과를 기록할 전망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13거래일 연속 순유출이라는 사상 최장 기록을 이어갔다. ETF 총 운용자산은 828억 달러로, 지난 5월 14일의 1078억 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이번 하락을 촉발한 직접적인 계기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의 매도 공시다.
스트래티지는 우선주 배당금 지급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 32개를 SEC에 공시하며 약 250만 달러 규모를 처분했다.
구조적인 수요 이탈도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AI 인프라와 반도체 종목으로 투자 자금이 집중되면서 가상화폐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시세 전망의 단기 반등 열쇠로는 오는 8일 스트래티지의 거래 내역 공시가 주목받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은 "스트래티지가 이번에 매도량의 10배 혹은 100배를 재매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최근 저점이 형성됐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장기 비트코인 시세 전망은 더욱 엇갈린다.
반면 가상화폐 친화적 미국 법안 제정 움직임 등을 호재로 꼽으며 이번 급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비트코인 급락의 여파는 다른 가상화폐로도 번졌다. 이더리움은 12% 이상 하락해 1600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았고, 리플·솔라나 등도 5% 이상 빠지며 전반적인 가상화폐 시장이 동반 하락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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