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540원 선까지 치솟으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약발이 전혀 먹히지 않는 모습이다.
주간 거래 종가인 1,529.70원보다 2.30원 더 오른 수치다. 런던장을 거쳐 뉴욕장에 접어들면서 장중 고점은 1,540.30원까지 확대됐다.
2009년 3월 10일 장중 고점인 1,561.00원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다.
환율 급등의 배경으로는 복합적인 요인이 겹쳤다.
미·이란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집중됐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한국산 제품 관세 부과 발표까지 맞물리며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
외국인 투자자의 연속 매도세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6,66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9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액은 115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외국인이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수요가 집중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구조다.
같은 시간대 NXT 애프터마켓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5%대 낙폭을 기록한 점도 환율 상승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구두 개입에 나섰으나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 1,500원대 중반까지 치솟는 과정에서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i 생성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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