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5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지난해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의 방한으로, SK·현대차·LG·두산·네이버·엔씨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인공지능(AI)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황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글로벌 IT전시회 '컴퓨텍스 2026' 일정을 마친 직후 한국을 찾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합류 여부도 최종 검토 중이다. 장소로는 성수동과 홍대입구, 을지로 일대가 거론되며, 지난해 10월 '깐부치킨 회동'의 후속격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7일에는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두산베어스-키움히어로즈 경기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다.
황 CEO는 엔비디아 창립 연도를 뜻하는 '93번' 유니폼을 입고, 시타자로 나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 창립 연도를 상징하는 '96번'을 단다.
두산그룹은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 시리즈에 고성능 동박적층판을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사다.
8일에는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하고,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과 여의도 LG트윈타워 방문 일정도 거론된다.
이날 오후에는 신라호텔에서 트릴리온랩스·업스테이지·에이로봇·마키나락스 등 국내 AI·로봇 스타트업 30여 곳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도 별도 회동이 예정됐다. 서울대 AI연구원 방문 일정도 조율 중이며, tvN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도 확정됐다.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의 만남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평소 "PC방과 e스포츠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엔비디아도 없었다"며 한국 게임 문화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온 바 있다.
피지컬 AI는 로봇이 현실 물리세계를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행동하는 AI 모델로, LLM보다 훨씬 많은 연산 자원이 필요하다.
아직 시장의 뚜렷한 강자가 없어 엔비디아가 선점을 노리는 핵심 격전지다. 일각에선 엔비디아가 한국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조 데이터, 피지컬 AI 개발사, 클라우드 기업이 한 곳에 집적된 한국은 엔비디아의 전초기지로 최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대만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황 CEO에 이어 웨이저자 TSMC 회장과도 잇따라 회동하며 엔비디아-SK하이닉스-TSMC 삼각동맹의 결속을 과시했다.
HBM4부터는 TSMC 첨단 공정이 베이스 다이 제작에 직접 투입돼 세 회사의 협업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황 CEO가 SK하이닉스 부스의 HBM4E 웨이퍼에 "제발 더 만들어줘"라고 친필 서명을 남긴 일화는 삼각동맹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황 CEO는 모든 일정을 마친 뒤 8일 늦은 오후 또는 9일쯤 출국할 예정이다.
사진=ai 생성
서정민 기자
bnt뉴스 라이프팀 기사제보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