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보석의 다채로운 근황이 화제다.
지난달 16일 배우 송승환의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에는 '야구 소년 배우가 되다! 배우 정보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출연한 정보석은 자신의 연기 인생과 사업가로서의 근황, 그리고 배우가 되기 전 야구선수로 활약했던 과거를 가감 없이 공개했다.
특히 정보석은 지금의 '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과 달리 아픈 과거가 있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데뷔 초반엔 사실 연기를 못했다. '연기 못 하는 배우'로 소문나고 낙인도 찍혔다"고 털어놓으며 "그럼에도 꾸준히 기회를 얻고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었던 건 하늘의 복이 아니면 설명하기 어렵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성공적인 배우 커리어를 이어온 정보석은 최근 사업가로 변신, 역동적인 근황을 전했다. 아들과 함께 시작한 베이커리 사업 '우주제빵소'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아들이 부모에게 많이 의지했는데 독립시키고 나니 훨씬 잘하고 있다"며 "자식은 멀리 두고 키워야 한다는 말을 요즘 실감한다. 지금은 정말 대견하다"고 흐뭇해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는 최근 프리미엄 남성 화장품 브랜드 '잼 오리진(GEM ORIGIN)'을 론칭했다는 소식도 더했다. 정보석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화장품 회사 회장님과의 인연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제품 개발에만 2년 6개월이 걸렸다. 아내와 함께 직접 사용하면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정보석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6년 1월 말이면 거친 원석을 다듬어 보석을 만들듯, 당신의 피부를 빛나게 할 최적의 솔루션을 이제 곧 만날 수 있다"며 브랜드 론칭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코스맥스와 함께 2년여에 걸친 수백 번의 테스트를 거쳤다"며 "40대 이후 남성의 피부는 속은 건조하지만 겉은 번들거리기 쉽고, 영양은 필요하지만 무거운 느낌은 질색이라 미세한 균형을 찾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테스트를 멈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폼클렌징, 올인원, 선 세럼 3종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단계별 샘플도 함께 공개했다.
배우 이전의 삶도 이날 방송에서 공개됐다. 전라남도 나주 반남 출신인 정보석은 "초등학교 4학년 때쯤 전기가 들어왔을 정도로 시골이었다"며 "광주로 이사 갔을 때는 골목마다 가게가 있고 집들이 빽빽하게 붙어 있어 마치 천국처럼 느껴질 정도로 충격이었다"고 회상했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야구선수의 꿈도 품었다. 종이 비료 포대를 접어 글러브를 만들고 친구들과 야구를 했다는 정보석은 광주로 유학을 떠나 본격적으로 투수 생활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시속 140km 초반의 강속구를 던질 정도로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그는 "당시 선동열과 같은 세대였고, 이순철은 초등학교 동창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학 중이던 학교의 야구부가 해체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그는 대학 진학을 위해 동대문상고, 경동고를 거쳐 최종적으로 성남고까지 여러 차례 전학을 거듭하며 고군분투를 이어갔다. 이후 더 늦기 전에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조급함에 무리한 훈련을 반복했고, 결국 허리에 혹이 생기는 부상을 입어 선수 생활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에는 아쉬움이 컸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는 "만약 야구선수가 됐다면 지금처럼 60대가 넘어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 부상이 결국 배우의 길로 이끌어준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한 일이 너무 많다. 그래서 늘 하늘에 빚진 마음으로 산다. 죽기 전에는 꼭 갚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보석의 화장품 브랜드 '잼 오리진'은 화장품 제조사개발생산(ODM)기업 코스맥스와 손잡고 만든 중년 남성 겨냥 뷰티 브랜드다. 최근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ODM 기업을 통해 잇따라 화장품 브랜드를 내놓는 가운데, 정보석의 40년 연기 인생과 제2의 인생인 사업가로서의 도전이 함께 조명되며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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