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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오, 파리패션위크서 27SS 컬렉션 ‘IMPAVIDE’ 공개

정혜진 기자
2026-06-26 14: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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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오 27SS 파리패션위크 (제공: 송지오)


디자이너 브랜드 SONGZIO(송지오)가 파리 패션위크에서 27SS 컬렉션 ‘IMPAVIDE’를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한국적 미학을 바탕으로 구조적인 실루엣과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송지오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완성했다. 예술과 패션의 경계를 넘나들어온 송지오는 파리 현지에서 다시 한번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IMPAVIDE’는 두려움을 마주한 채 흔들리지 않는 힘을 의미한다. 이번 컬렉션은 시간을 넘어온 듯한 인물들을 그려낸다. 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이들은 전통과 현대, 강인함과 유연함, 보호와 자유라는 상반된 가치들을 하나의 실루엣 안에 공존시킨다. 

송지오 고유의 미학인 전통과 혁신의 대비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이번 컬렉션은 조형적인 비대칭 드레이핑과 갑옷을 연상시키는 구조적 레이어가 맞물리며 강인함과 유연함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를 제안한다.

테일러링은 변형과 재구성을 거치며 새로운 형태로 확장됐다. 비틀리고 회전된 패턴은 움직임과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예상치 못한 볼륨을 형성한다. 깊게 파인 네크라인과 흐르는 듯한 패널, 바이어스 컷 구조는 정형화된 의복의 틀을 벗어나며 실루엣을 하나의 살아있는 조형물처럼 완성한다. 갑옷을 연상시키는 레이어는 신체를 따라 형성된 다층 구조와 입체적인 윤곽을 통해 구축된다.

이를 통해 실루엣은 더욱 견고하고 입체적인 형태로 확장된다. 재킷은 겹쳐지는 내·외부 패널과 비대칭적인 드레이핑을 통해 유연하면서도 견고하게 구조화되며, 한국적 미학에서 영감을 받은 한복의 깃과 동정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다.

볼륨은 쉘과 코쿤 형태를 통해 실험적인 우아함으로 전개된다. 갑옷에서 영감을 받은 과장된 이중 래글런 디자인과 한복의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돌먼 소매 패턴은 의복이 몸을 따라 유연하게 확장되고 수축하도록 설계되며, 짧아진 상의와 비대칭 드레이핑 스커트, 레이어드 팬츠, 하단으로 확장되는 실루엣이 대비를 이루며 강렬한 인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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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오 27SS 파리패션위크 (제공: 송지오)


컬렉션은 블랙과 아이보리를 중심으로 세이지, 시트론, 베리, 잉크 컬러가 회화적으로 더해지며 대비를 이루는 소재의 배열로 확장된다. 하보타이 실크, 울 린넨, 코튼 린넨 메시, 오간자와 같은 자연 소재는 미래적인 메탈릭 표면과 거친 질감의 트위드, 반투명 비닐, 그리고 구겨진 듯한 종이 같은 가죽과 대비를 이룬다. 프린지 디테일과 의도적으로 거칠게 마감된 솔기, 밑단, 절개 디테일은 시간의 흔적을 남긴다.

이번 쇼에는 송지오의 남여성 앰버서더인 에이티즈(ATEEZ)의 성화와 배우 최희진 그리고 하우스의 뮤즈 배우 배정남이 함께 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런웨이에 선 성화는 컬렉션이 담고 있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선구자의 이미지를 자신만의 강렬한 존재감으로 표현했으며, 배정남은 송지오가 구축해온 독창적인 세계관을 특유의 카리스마로 구현하며 런웨이에 특별한 서사를 더했다. 배우 최희진은 컬렉션의 센터 피스인 세이지 원피스를 과감하게 소화하며 컬렉션이 상상하는 새로운 시대의 인물 군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쇼의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했다.

1993년 설립된 송지오는 예술과 패션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시도와 조형적 미학을 바탕으로 한국 패션의 가능성을 세계 무대에 꾸준히 제시해왔다. 현재 파리 마레 지구에서 남성·여성 컬렉션을 아우르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유럽을 넘어 북미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송지오는 글로벌 럭셔리 패션 하우스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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