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밥상'이 경남 고성 돌장어, 경기 양평 산나물 백반, 경남 진동만 미더덕의 제철 맛을 만난다.
오늘(4일)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 757회는 ‘지금 그리고 여기! “이 맛에 산다!”’ 편으로 꾸며졌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 오지 않을 순간, 그곳이 아니면 즐길 수 없는 제철 한 상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한 순간을 들여다봤다.

경남 고성 앞바다에서만 잡힌다는 돌장어와 양평 산나물로 차린 촌집 백반, 경남 진해 진동만 바다가 품은 미더덕까지 계절이 허락한 귀한 식재료들이 상 위에 올랐다. 주인공들의 삶과 손맛이 더해진 백반은 제철 음식이 품은 위로와 오늘의 소중함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한국인의 밥상' 출연진 프리젠터 최수종은 지금 이 계절, 지금 이 자리에서만 맛볼 수 있는 밥상을 찾아 나섰다. 제철의 산과 들, 바다가 내어준 음식과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사연을 따라가며 소박하지만 깊은 한 끼의 의미를 전했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오늘을 견디고 살아낸 사람들의 시간이었다. 제철 재료가 가장 좋은 순간을 맞는 계절, 그 맛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들의 밥상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경상남도 고성군 동해면 – 꽃돌장어회, 돌장어구이, 돌장어매운탕
호수처럼 잔잔한 진해만 바다에는 물살을 견디며 단단하게 자란 돌장어가 있다. 일반 붕장어보다 몸집은 작지만 육질이 탄탄하고 쫄깃한 돌장어는 지금 이맘때 기름이 올라 고소한 풍미가 절정에 달했다.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 산나물 백반, 13가지 제철 나물
양평군 청운면의 작은 촌집 식당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단 두 시간만 열리는 특별한 상이 있다. 오일장에 나가면 ‘양평 나물 할매’로 통하는 오경숙 씨는 13가지 제철 산나물을 차려내면서도 6천 원 가격을 지켜가고 있었다.
고향으로 돌아와 할머니와 어머니가 해오던 식당을 이어받은 그는 사랑하는 가족을 잇달아 떠나보내고 자신도 심장병을 얻은 뒤 오늘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됐다고 했다. 가장 맛있는 시간에만 손님을 맞겠다는 마음으로 차려낸 나물 상은 삶의 속도를 천천히 되돌아보게 했다.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 미더덕들깨찜국
열 살 때부터 엄마를 도와 회를 썰었다는 조영조 씨와 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는 조세인 씨 부자는 손 많이 가는 미더덕을 손질하며 상을 준비했다. 이곳에서만 맛보는 미더덕회와 정월 대보름이면 마을 사람들이 함께 나눠 먹었다는 미더덕들깨찜국은 계절의 귀함과 가족의 시간을 함께 담아냈다.

'한국인의 밥상' 757회 방송시간은 4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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